비행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과 대답 13가지

비행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과 대답 13가지

1) 조종석에서 보는 하늘의 풍경은 어떤가요?

하늘에서는 무지개가 동그란 원형으로 보입니다. 앵커리지~뉴욕 구간에선 오로라도 종종 나타납니다. 오로라는 황홀하면서도 무섭습니다. 일출이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 맛에 비행해요.

2) 연료는 어디다 저장하나요?

날개에 연료를 저장합니다. B747은 최대 1146드럼을 싣습니다. 항공유 1드럼은 200ℓ입니다. 1146드럼 = 229,200리터 의 연로가 실리네요. 한사람의 몸무게를 60kg이라고 한다면 3820명이 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사는 어디인가요?

1919년 문을 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KLM 입니다. KLM은 카엘엠 왕립 네덜란드 항공 입니다.

4) 화물기에는 승무원이 없다는데, 기장이 직접 밥을 해 먹나요?

밥을 하지는 않고 기내식을 오븐에 직접 데워 먹습니다. 기종만 같다면 여객기도 타고 화물기도 탑니다. 화물기로 가서 여객기로 돌아올 때도 있고, 화물기로 8박9일간 지구 한바퀴를 돌 때도 있습니다.

5) 고도가 올라가면 수술 자국이 터지기 때문에 맹장 수술을 받으면 파일럿이 될 수 없다는데 맞나요?

근거없는 이야기입니다. 조종사도 맹장 수술 받고 신장 수술 받습니다. 나안 시력 0.5 이상,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고 신체 사지가 제대로 움직이면 문제 없습니다. 군대 다녀올 수 있는 사람이면 됩니다.

6) 세계에서 가장 긴 논스톱 노선은 어디인가요?

싱가포르 항공이 2003년 12월 취항한 싱가포르~뉴욕 노선입니다. 9529마일로 최신 기종인 에어버스 A340－500기로 19시간 걸립니다. 국내 항공사에선 대한항공의 인천~뉴욕 노선(6882마일)이 가장 깁니다.

7) 부드럽게 내려앉는 것보다 ‘꽈광’ 하고 착륙하는 것이 정말 더 안전한가요?

맞습니다. 전자를 ‘소프트 랜딩’, 후자를 ‘퍼밍(Firming) 랜딩 혹은 펌(Firm) 랜딩’이라고 합니다. 비행기 매뉴얼 자체에 ‘퍼밍랜딩용’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기체와 지면의 마찰력을 높여 속도를 줄이고, 기체가 활주로 좌우로 이탈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8) 기장과 부기장은 다른 기내식을 먹어야 한다는데요? 진짜인가요? 이유는 뭔가요?

그렇습니다. 기장이 ‘피시’면 부기장은 ‘치킨’ 식입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입니다. 승무원용 기내식을 먹습니다. 맛은 일반 기내식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9) 비행기 화장실 내용물은 하늘로 떨어지나요? 엄청난 소리를 내며 밖으로 나가는거 같은데.

설마 그럴리가요! 화장실을 사용할 때마다 벼락치는 소리가 나긴 하지만 내용물은 탱크로 빨려 들어가 나중에 한번에 처리됩니다. 

10) 조종사의 한달 평균 비행시간은 얼마인가요?

기종마다 다릅니다. 국내선과 중·일 단거리 국제선을 다니는 737기 조종사의 경우 한달 55시간 정도 입니다. 

11) 순항 중에 조종사들은 무엇을 하나요?

사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순간은 이륙 4분, 착륙 7분의 ‘크리티컬 11분’입니다. 그땐 엄청나게 긴장을 합니다. 순항 중에도 생각만큼 한가하지는 않습니다. 일기가 나쁘면 피해 가고, 비행일지도 수정하고, 교신도 하고, 모니터링도 해야 합니다.

12) 이륙전에 구명 조끼 교육은 항상 하는데요, 비상시에 정말 구명조끼 덕을 본 경우가 있나요?

1996년 에티오피아 항공 757기가 코모로스 제도 인근에 추락했을 때 수십명이 구명조끼를 사용하지 못해 익사한 경우가 있습니다.

13) 비행기 좌석 절반 이상이 비어 갈 때가 있습니다. 기름값이나 나올지 걱정됩니다.

이코노미석에 앉았다면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국제선 수입은 비즈니스와 일등석에서 나옵니다. 객실 아래를 채우고 있는 화물도 주요 수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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